
어제 수업중에 우연히 사극과 그 소재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선생님과 질문 반, 논쟁 반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궁금했던 건 선덕여왕과 같은 경우에 보듯이 실제 역사상에는 선덕여왕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미실은 아마도 나이가 너무 많아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선덕여왕이 첫째 딸이냐 둘째 딸이냐에 대한 논란도 많이 있다.
그럼 사극과 같은 경우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어느 정도의 허구가 들어 가는 것이 맞을까?
하는 내 질문에 선생님은 답은 아주 간단했다. 모두 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당연히 아는 이야기 예를 들면 세종대왕이 대왕이 되어야 하는데 왕이 안된다 던지 혹은 이순신 장군이 장군이 아니였다 던지 식의 모두가 다 아는 진실을 진실이 드라마적인 요소 없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드라마적인 요소란 뭘까?
내가 이해한 드라마적 요소란 극적인 이야기의 흐름, 그리고 허구 일 지라도 그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작가적인 상상과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이 든다. 선덕여왕을 산적 두목에서 여왕이 되는 인물으로 그리더라도 선덕여왕이 태어나서 어떠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산에서 산적이 될 수 밖에 없었고, 그 산적두목이 된 선덕여왕이 어떻게 사람을 통솔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보여줘서 여왕까지 오르게 됐는지와 같은 드라마적인 요소와 당위성을 부여하면 그건 드라마가 되고 소재가 된다.
사극은 일반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보다도 쓰기가 힘들다.
사극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사극이여야만 하는 이유나 조건이 있어야 하기에 더욱 재미있게 시청자를 끌 수 있도록 쓰려면 그 역사적 사실에 더해서 극적이 재미를 더 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역사책만 읽어보면 알 정도의 내용을 가지고 사극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요즘 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더 그렇다.
예전 만해도 역사 왜곡등에 대한 말이 많았지만 요즘은 퓨전 사극이 늘어나면서 그런 지적들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 만큼 사극에 드라마적 요소를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사극에서도 소재의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다.
나는 사극을 쓸 자신은 없지만, 요즘은 재미있는 사극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이글루스 가든 - 내 드라마가 TV에 방송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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